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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 한강 출장차 한국에 갔다가 아버지가 추천하면서 주신 책이었다. 이후 5년만에 읽는 한강 작가의 소설이다. 채식주의자 - 한강한강의 를 읽게 된 계기는 좀 어의없는데, 조정래 작가의 소설인 과 작가 이름 '한강'을 헷갈렸던 것이다. '어 이게 그 '한강'인가'라는 생각으로 집어 들었던 책이고, 첫 페이지를 읽고 재미있을rootahn-book.tistory.com 여느 책처럼 내용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읽은지 얼마되지 않아, '상무관', '추모식', '애국가'라는 단어들이 나와서 이 책이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이 배경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지난번 황석영 작가의 를 읽을 때도 마음이 너무 힘들었던터라 이번에도 쉽지 않겠구나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다.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 황석.. 2025. 2. 1.
침묵의 봄(Silent spring) - 레이첼 카슨(Rachel Carson) 한국 출장동안 기존에 읽고 있던 책을 끝내게 되면서 다음에 읽을 책을 보러 알라딘 서점에 갔다가 보여서 산 책이다. 레이첼 카슨의 . 25년전쯤에 대학교 교양수업에 과제로 나와서 읽었던 책인것 같은데 내용이 별로 기억이 나지 않아 다시 읽어보려고 사게 되었다. 책은 총 17장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내용은 거의 모두 일관적이다. DDT, 클로르데인, 헵타클로르, 디엘드린비소, 다이나이트로, 비산나트륨, 페놀제, 아미노트라이아졸 아미트론, 펜타클로로페놀, 톡사펜, 파라티온, 엔드린, 메톡시클로르, BHC 등등의 수많은 화학물질들이 자연과 인체에 정확하고 광범위한 검증없이 단시간의 성과를 위해 무분별하게 사용되어 자연과 인간을 모두 파괴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살충제'라는 이름으로 뿌려지는 이런 독성물질들.. 2025. 1. 31.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What kind of creatures are we?) - 노암 촘스키 (Noam Chomsky) 노암 촘스키(Noam Chomsky)의 와 에 이은 세번째 책이다. 국제정세나 사회비평에 대한 책에서 워낙 많이 언급되는 지성인이라 그의 저서 중 그러한 책들을 읽게 되었지만, 그를 소개하는 글에서는 항상 그를  변형생성문법론의 시초이자 대가로 소개하고 있다. 게다가 전직장 동료가 언어학을 공부할 때도 그의 이론에 대해서 공부한다고하여 그의 저서 중 언어에 관련된 책을 읽어봐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중고서점에서 이 라는 책이 보이길래 얼른 사서 읽게 되었다. 정복은 계속된다 (Year 501: The conquest continues) - 노암 촘스키 (Noam Chomsky)노암 촘스키(Noam Chomsky) 저자의 책 중 에 이은 두번째 책이다. 원제는 이니 직역하자면 가 될 것이다. 이는 촘스.. 2025. 1. 18.
I am legend (나는 전설이다) - Richard Matheson (리처드 매드슨) 2007년에 개봉하였던 이라는 영화가 한창 흥행을 하던 때, 어느날 라디오를 듣다가 1954년에 쓰여진 동명의 원작 소설에 대해서 소개해 주는 것을 들었던 적이 있었다. 영화 내용과는 꽤 다른 줄거리를 설명해 주었는데 재밌을 것 같아서 책을 구해보려고 하였으나 당시 한국에는 번역본이 없던터라 읽지못하고 있다가, 17년이 넘게 지난 올해에서야 드디어 읽어 보았다. 실제로 소설의 내용은 윌스미스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와는 내용도 그렇고 내용의 중심도 다르다. 헐리우드 영화답게 고민이 필요 없는 선과 악의 대결 구도를 만들고 결국 주인공이 살아 남았냐 살아남지 못하냐가 중요한 영화의 플롯과는 다르게 소설의 내용은 조금 더 암울하고 세밀하며 세상은 그렇게 선과 악이 칼로 물 베듯이 깔끔하게 날카롭게 정의되지 않는.. 2025. 1. 6.
Zero to One(제로 투 원) - Peter Thiel (피터 틸)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宝)에서 추천상품으로 올라왔길래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제목만 보고 산 책이다. 제목의 전체는 Zero to One: Notes on Startups, or How to Build the Future. 스타트업 혹은 미래를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것. 책을 살 때, 심지어 부제조차 읽지도 않고 표지만 보고 산 책이라, 첫 페이지를 읽고 나서야 무슨 종류의 책인지 알게 되었다.  저자 피터 틸(Peter Thiel)이 블레이크 마스터스(Blake Masters)와 같이 쓴 책인데, 사실 제목이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의 반 이상은 말해준다. Zero to One. 직역하자면 '0에서 1'이지만,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회사를 만들 때, 혹은 지속 가능하며 '좋은 회사'란 '무(Ze.. 2024. 12. 31.
원청(文城) - 위화(余华) 작년에 읽었던 위화(余華) 작가의 가 너무 인상깊어서 한국에 갔다가 위화 작가가 2022년에 쓴 이라는 소설을 발견해서 얼른 사서 중국에 돌아와서 이번에 읽게 되었다.  허삼관 매혈기(許三觀賣血記) - 위화(余華)오래간만에 읽는 중국 소설이다. 알라딘 서점에 들렀을 때, 눈에 띄어서 산 책이다. 허삼관이라는 중국 근현대 시대의 노동자가 삶의 고비 때마다 피를 팔아서 역경을 헤쳐나가는 이야기이다.rootahn-book.tistory.com 지난번 를 읽을 때도 한국 근현대 소설과 매우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이 도 왠지 박경리 작가의 나 조정래 작가의 의 단축본을 읽는 느낌이었다.  소설은 중국 북방의 황허와 베이징 사이 어딘가에서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고 이후 어머니도 잃은 후 머슴과 함께 큰 집에서 대.. 2024. 12. 7.
시빌라이제이션: 서양과 나머지 세계 (Civilization: The West and the Rest) - 니얼 퍼거선 (Niall Fergus 지난번 한국 출장 때 알라딘 서점에서 보여서 재밌어 보이길래 사놨다가 이번에 읽게 되었다. 새뮤얼 헌팅턴의 이나 폴 케네디의 을 생각하면서 샀던 책인데, 저자도 이들의 책들에서 영향을 많이 받은 듯 하였다. 또한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도 저자한테 영향을 꽤 준 듯 하였다. 심지어 책의 서론인 '라셀라스의 의문'은 뉴기니의 친구가 던진 의문에서 시작하는 와 너무나도 흡사하였다. Guns, germs and steel (총, 균, 쇠) - Jared Diamond (재레드 다이아몬드)자연과학책들을 읽다보면 이제까지 답을 찾지 못했던 궁금증들이 어느 순간 퍼즐 조각 맞추듯이 혹은 태엽이 딱 맞아들어가 논리가 제대로 돌아가듯이 '아! 그래서 그렇구나'라는 깨달음의 순rootahn-book.tistory.com .. 2024. 12. 4.
논어(論語) - 공자(孔子) 이번에는 무슨 책을 읽어볼까하면서 책장을 보다가, 오래된 숙제처럼 꽂혀있는 를 발견하여 읽게 되었다. 한국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모두 들어봤을 그 이다. 공자가 생전에 쓴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읽어보니 공자가 쓴 책이 아니라, 공자의 제자들이 그의 언행을 기록한 일종의 격언서인 것이다. 스스로를 유교문화권이라고 말하는 국가에서 태어나 교육을 받고 30년넘게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유교의 핵심 중 하나인 논어를 전혀 읽어보지도 않았고 누가 쓴지도 몰랐다는 스스로의 무지함에 다시 한번 창피함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논어에 대해서는 중고등학교 때의 교과서에서 배운 기본적인 지식밖에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이 격언서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몰라서 총 20편으로 이루어진 것을 하루에 한편씩 읽으면 되지 않을가 .. 2024. 10. 28.
장외인간 - 이외수 이외수 작가의 책은 한번도 읽어보지 못했는데, 지난번 한국 출장시 중고서점에 보이길래 사보았다. 책 표지에 이외수 장편소설 1 이라고 되어 있어서, 이외수 작가의 소설을 모아서 출판한 책 중 첫번째가 인가보다 하고 구매하였고, 게다가 중고서점에서 가 안보여서 한권짜리 소설인가보다 하고 왔는데 읽고 보니 두권짜리 책 중 첫번째라는 표시인 것 같다. 줄거리가 한참 재밌게 흘러가다가 1권이 끝나버린 것이다... 출판사가 책 표지에 책에 대한 정보전달도 제대로 하지 못하다니... 중국에서 두번째 책을 구하지 못하여 첫번째만 읽고 대기시켜 놓은 소설이다.  소설 내용으로 들어가면,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가게에서 일하던 '소요'라는 아가씨와 함께 밤하늘에 있던 '달(月)'과 그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세상과 사람들.. 2024. 10. 12.
A Little Life (리틀 라이프) - Hanya Yanagihara (한야 야나기하라) 몇달전에 인터넷을 보다가 우연찮게 이 책에 대해서 스치듯이 언급한 것을 본 적이 있다. '너무 슬프고 충격적이라서 책을 읽고나면 한동안 충격에 빠져 있다는....' 내용이 궁금해서 우선 책을 사 놓고, 당시 보고 있던 책을 다 읽고 나서 가볍게 읽을겸해서 읽게 된 책이다. 가볍게 읽으려고 시작했지만, 정말로 마음을 무겁고 그리고 슬프게 만들었던 책이다. 읽는 동안 한숨을 쉬게 만들고 갑자기 눈물 흘리게 만들며, 심지어 읽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몇일동안 책에서 손을 떼기도 했었다.  이야기는 4명의 친구들인 주드(Jude St. Francis), 윌럼(Willem Ragnarsson), 말콜(Malcolm Irvine), J.B. (Jean-Baptiste)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초반이 조금 지나면.. 2024. 10. 7.
군주론(Il principe) - 니콜라 마키아벨리(Niccolò Machiavelli) 많은 사람들의 입과 책에서 오르고 내려 익숙한 제목과 저자이지만, 읽어본 적은 없었던 마키아벨리의 이 중고서점에 보이길래 사서 읽어보았다. 히틀러나 무솔리니가 즐겨 읽었던 책이라고 알려져서 '독재자의 책'이라고도 불리고 '현대정치철학의 시초'라고도 불리는 이 은 저자 마키아벨리가 당시 이탈리아의 강력한 귀족 가문이었던 메디치가에 보낸 서한이 그가 죽은 후 책으로 출간되었다. 정식 인쇄판으로 출간된 것은 마키아벨리가 죽은 1527년에서도 5년 뒤인 1532년인데, 1513년에는 이미 소책자로 널리 읽혔던 것으로 보인다고 하니 500년이나 더 전에 쓰여진 것이다.  그는 이 에서 군주국과 공화국과 같은 국가의 형태와 정복군주, 세습군주, 선출군주 등 군주의 종류를 분류하여 어떤 국가와 군주의 형태가 -여기서.. 2024. 8. 4.
Peter Pan (피터팬) - J. M. Barrie (제임스 매튜 배리) 동화책 피터팬. 어렸을 때, 로빈 윌리엄스와 줄리아 로버츠가 나왔던 영화를 봤던 것은 기억나고, 만화같은 것을 봤던 것도 기억은 나는데, 이 동화책을 읽었던 적이 있던가 싶어서 가볍게 읽어보았다. 1900년 초반에 쓰여진 책이라, 사용하는 단어도 약간 다르고 특히나 문장 구조가 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다. 영원히 자라지 않는 피터팬(Peter Pan)은 어린애 같이 잘난체 하기 좋아하고 약간 재수 없는 그런 인물이었다. 웬디(Wendy)는 당시 사회의 여성상이 그러하여서인지 어린애이지만 '엄마'역할을 강요하고 스스로도 자진하는 그런 인물이다. 약간 충격적인 것은 팅커벨(Tinker Bell), 요정이지만 흔히 생각하는 착하고 어린이의 소원을 들어주는 순수한 요정이 아니라 피터팬을 사이에 두고 웬디와 함께.. 2024. 7. 23.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How Democracies Die) - 스티븐 레비츠키 (Steven Levitsky), 대니얼 지블랫 (Dan 작년에 읽었던 유시민 작가의 에서 수차례 언급되어서 한번 읽어봐야겠다 싶어서 한국에 출장갔을 때 사두었다가 이번에 읽게 되었다. 국가란 무엇인가 - 유시민알라딘 서점에서 책을 구경하던 중, 현재 대한민국에 살아있는 정치인 중 가장 좋아하는 사람인 유시민 작가의 라는 책이 보여서 구매해서 읽어보았다. 얼마 전까지 한국 정치토론을 할 때 보여rootahn-book.tistory.com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트럼프가 당선되며 전세계에 충격을 주었는데 특히, 미국의 지식인들에게는 경악스럽고 미국 민주주의의 위기와 더불어 미국 사회가 위태로운 상황에 왔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현상이었던 것 같다. 이후 미국 사회내부의 문제와 정치 및 민주주의 제도의 문제에 대한 진단과 자성의 책들이 많이 보이기.. 2024. 7. 17.
시티(City) - 알렉산드로 바리코(Alessandro Baricco) 이탈리아 소설가인 알렉산드로 바리코(Alessandro Baricco)의 소설 시티(City)을 읽게 되었다. 아마 알라딘 중고 서점에서 샀거나 아니면 부모님 집 책장에 있던 책이었을 것이다. 소설은 천재 소년이라고 사람들에 의해 정의된 고울드(Gould)와 잠시동안 그의 보모인 샤츠(Shatzy)를 중심으로 얘기된다. 고울드는 군인 아버지와 아름다운 어머니 밑에서 태어나 자라지만, 치매나 정신분열로 의심되는 병 때문에 어렸을 때 어머니가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고울드는 집에 혼자 남아 그의 상상 속의 친구인 디젤과 부메랑과 함께 지낸다. 고울드는 화장실에 있을 때마다 상상 속의 권투 선수(래리, 고울드의 아버지의 이름은 해리)를 만들어 가상의 권투시합을 상상한다. 우연찮게 고울드의 보모일을 하게 된.. 2024. 7. 10.
The Code Breaker(코드 브레이커) - Walter Isaacson(월터 아이작슨) 흔히 '유전자 가위'라고 불리는 CRISPR-Cas9 을 이용하여 DNA 변경을 하는 CRISPR-Cas9을 발견 및 발명한 공로로 2020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제니퍼 다우드나(Jennifer Doudna)과 그 기술에 대한 인물전 같은 책이다. 21세기에 가장 뜨겁게 달궈진 과학분야는 바이오공학(Bioengineering)이나 생체공학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데, 바로 이 '유전자 가위'라는 기술 때문이다. 생물체의 세포 안 핵안에 있는 DNA는 정보가 RNA로 전달되고, 그 RNA의 정보는 Codon에서 어떤 단백질을 합성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되는데, 이제까지는 이 DNA에서 RNA로 정보가 옮겨가는 것은 일방통행이라고 여겨져 왔다. 하지만 생물학과 생화학의 발전으로 원핵세포와 박테리아등에서 CRIS.. 2024.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