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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언어학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What kind of creatures are we?) - 노암 촘스키 (Noam Chomsky)

by YK Ahn 2025.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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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암 촘스키(Noam Chomsky)의 <정복은 계속된다 (Year 501: The conquest continues)>와 <실패한 국가(Failed state)>에 이은 세번째 책이다. 국제정세나 사회비평에 대한 책에서 워낙 많이 언급되는 지성인이라 그의 저서 중 그러한 책들을 읽게 되었지만, 그를 소개하는 글에서는 항상 그를  변형생성문법론의 시초이자 대가로 소개하고 있다. 게다가 전직장 동료가 언어학을 공부할 때도 그의 이론에 대해서 공부한다고하여 그의 저서 중 언어에 관련된 책을 읽어봐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중고서점에서 이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What kind of creatures are we?)>라는 책이 보이길래 얼른 사서 읽게 되었다.

 

정복은 계속된다 (Year 501: The conquest continues) - 노암 촘스키 (Noam Chomsky)

노암 촘스키(Noam Chomsky) 저자의 책 중 에 이은 두번째 책이다. 원제는 이니 직역하자면 가 될 것이다. 이는 촘스키 교수가 이 책을 썼을 때가 1992년이고 출판은 1993년에 되었다. 1993년의 501년전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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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총 4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언어란 무엇인가'에서 촘스키는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인간과 다른 동물들과 구별되는 가장 중요한 특징인 '언어'에 대해서 먼저 얘기를 해야 하며, 언어에 대해서 질문하기 위해서는 먼저 '언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정의를 내려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언어란 고전적인 정의인 '의미를 가진 소리'가 아니라 '소리를 가진 의미'가 더 정확하다고 얘기한다. 전자인 '의미를 가진 소리'라는 것은 언어를 많은 종류의 소리 중에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인데, 이는 언어의 주요 목적이 의사소통이나 감정의 표출이라고 보는 관점이다. 반면 후자인 '소리를 가진 의미'라는 것은 언어에 있어서 의사소통이나 감정의 표출은 부차적인 것이며 소리와 '생각 혹은 개념'을 결합시키는 즉, 생각의 도구가 그 목적이라고 보는 관점이다. 왜냐하면 언어가 가진 보편적인 문법생성론적인 입장으로 볼 때, '의사소통'과 '생각의 도구'가 서로 문법적으로 상출될 때 대부분 의사소통을 위한 문법이 후순위를 가지게 되는 현상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또한 언어는 단순한 단어의 나열이 아닌 계층적 구조들의 병합으로 의사소통이 그 주요 목적이었다면 문법 내에서 단어들의 최소거리, 즉 쌍이 되는 주어와 동사가 가장 가깝게 등장하는 것이 의사소통에 있어서 가장 효율적이지만, 실제로는 단어의 최소거리가 아니라 구조들의 최소거리로 작용하는 것을 보았을 때, 언어는 사람이 가진 다른 신체적 장기와 마찬가지로 인류가 가진 생물학적인 실체의 발현이라고 말한다. 추가로 모든 언어가 보편적인 문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로 미루어 보았을 때, 언어는 인류역사상 매우 최근인 5~8만년전 즈음에 어떤 이유에 의해서 우연히 한번 만들어 진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그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두뇌의 회로에 뭔가 살짝 변경이 일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단어/의미들의 병합이 가능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무한정적인 창의적인 사고 혹은 조합이 가능해졌다고 말한다. 이러한 주장은 사실 <총, 균, 쇠(Guns, germs and steel)>에서도 동일하게 나오는 주장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Guns, germs and steel (총, 균, 쇠) - Jared Diamond (재레드 다이아몬드)

자연과학책들을 읽다보면 이제까지 답을 찾지 못했던 궁금증들이 어느 순간 퍼즐 조각 맞추듯이 혹은 태엽이 딱 맞아들어가 논리가 제대로 돌아가듯이 '아! 그래서 그렇구나'라는 깨달음의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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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장 우리는 무엇을 이해할 수 있는가'에서 촘스키는 굉장히 흥미로운 얘기를 한다. 그는 1장에서 인간과 다른 동물을 구별할 수 있게 하여 주는 것은 '언어'이지만 사실 이 '언어'는 생물학적인 실체의 발현일뿐이기에, 우리도 결국은 생물학적인 한계가 있는 존재라는 것을 잊지말고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인간이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고 '인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 못 되었다라고 말한다. 특히나 뉴턴에 의한 과학혁명은, 과학으로 세상을 모두 이해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부수고, '과학은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을 이해하는 것'이라는 수준으로 만들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뉴턴역학의 핵심인 '만유인력'은 물체간의 중력이 작용하여 서로를 끌어당기는 것 현상을 수학적으로 예측할 수 있게 하지만, 왜 그리고 어떻게 원거리에 있는 물체가 서로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이는 뉴턴을 굉장히 괴롭히던 문제이고 뉴턴 역학을 당시 과학자들이나 철학자들이 받아들이는데 굉장히 많은 시간을 들이게 만들었다.

(뉴턴의 프린키피아가 나온 1687년에서 228년이 지난 1915년에 아인슈타인이 일반상대성이론을 발표하면서 이런 중력의 원거리 작용은 공간의 왜곡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이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촘스키는 우리의 언어가 지칭하는 것은 지속성과 동질성을 그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완전하게 지속적이고 동질적인 것은 존재하지 않고 모든 것은 항상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사실 이는 머리 속에서 상상해 낸 허구라고 말한다. 게다가 자신을 지칭하는 인간이라는 단어조차 법정단어이며 무엇이 인간을 지칭하는지는 시대와 지역 그리고 상황마다 변화하였다. 이러한 사실들은 생물학적 존재 중 하나인 인간인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음을 말해주며, 물론 인간은 다른 동물에게는 보이지 않는 언어를 창조해 내는 능력을 우연찮게 가지게 되었지만 이것이 인간이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존재라는 뜻은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이같은 한계에 의해 인간이라는 존재에게도  우리의 사고와 언어로 ‘파악할 수 있는 "문제"‘와 ‘파악이 불가능한 "미스테리"’ 영역이 있다고 본다. 인간과 다른 정신을 가진 존재에게는 인간이 파악조차 불가능한 미스테리가 일종의 파악할 수 있는 문제일수 있으며 그 반대의 경우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3장 공공선이란 무엇인가'에서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에 자신이 속한 사회에 이득이 되는 '공공선'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3장은 촘스키의 다른 저서들 중 사회비평에 대한 책들과도 비슷한 느낌이다. 그는 노동자의 자유를 제한하고 그들을 현대판 노예인 '임금 노예'로 만든 현대 사회 구조와 함께, '다른 사람은 신경쓰지 않고 나혼자 부자되기'를 추구하는 상류층에 대해서 비판한다. 심지어 미국이 건국 될 때,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노골적으로 가난한 노동자와 비교육자들을 정치와 정책결정에서 완전히 배재해 버리는 법들을 헌법에 넣으며 '신민주주의'를 제창하였다는 것이다. 자본자가 자신의 공장에서 나온 상품을 돈을 받고 팔 때, 이 매매행위는 자본가의 인격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지만, 노동자가 임금을 받고 자신의 노동시간을 판매를 할 때, 노동자는 그들의 인격도 같이 판매되어 버리는 '임금 노예'로 전락시켜 버린다고 말한다. 재산권의 보호를 위해 민주주의를 탄압하는 방식으로 꾸며지는 현재 제도의 문제점을 비판하며 그는 아나키즘을 대안으로 주장한다. 사실 절대적으로 가난한 절대 다수가 정치에 개입하여 소수 부자들의 재산권을 빼앗을 수 있다는 공포와 우려는 고대 아리스토텔레스조차도 예견한 사실이지만, 미국의 정치인과 달리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러한 문제는 복지를 통해서 불평등을 줄여나가는 방법을 택했다고 말한다.

 '4장 자연의 신비: 얼마나 깊이 숨겨져 있을까'는 앞의 내용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더 깊게 고찰하는 내용인데, 내용이 너무 어려워서 거의 이해를 하지 못했다. 촘스키는 인간은 생물학적인 존재여서 인식에 대한 한계가 존재하기에 어떻게 인간이 이런 특별한 능력인 언어 구사능력을 가지게 되었는지는 아마도 영원히 이해할 수 없는 '미스테리'로 남을 것이라고 말한다.

 촘스키의 책을 읽고 나면 항상 어떻게 한 인간이 이렇게 똑똑하며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는지 경외롭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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