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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예술3

포스터를 훔쳐라 +3 (ポスタ―を盜んでください+3) - 하라 켄야 (原硏哉) 작년에 한국에서 부모님이 보내주신 책 중 하나인데, 원래는 이번 운남성 여행 기간동안 읽으려고 했다가 계속 운전하느라 읽지 못하고 집에 돌아온 후에나 읽게 되었다. 저자 하라 켄야는 가지 상표와 표지 등을 디자인하는 것을 업으로 하고 사는 일본의 상업 디자이너이다. 그런 그가 어느 순간부터 글을 연재하여 쓰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진 책이 이 포스터를 훔쳐라 +3 인 것이다. 이 책외에도 이전에 몇권의 책을 더 출판하였던 작가인데, 일본에서도 꽤 인지도가 있는 듯 하다. 저자는 상업 디자이너로서 자기의 일과 삶에서 경험하는 갖가지 일들을 마치 술자리에서 기분좋게 이야기 하듯이 말해주는데, 책을 읽다보면 어느순간 정말로 같이 테이블에 앉아서 차나 술을 마시면서 그의 얘기를 듣고 있는 듯 한 느낌이 든다. 그가 .. 2022. 2. 24.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 손철주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그림 뿐이랴마는 역설적으로 내가 그림에 대해서 얼마나 모르는지 알게 해준 책이다. 그림이나 예술에 대한 나의 일자무식은 저자가 굉장히 흥미진진한 이야기나 대작이나 대가 뒤에 숨은 이야기 등을 조곤조곤 말 해 줄때도 강원도 김서방 얘기 듣는 것마냥 무심코 읽게 해주었다. 저자의 피카소 얘기, 단원 김홍도 얘기 그 밖의 이름도 기억조차 나지 않는 수많은 예술가의 들의 얘기들을 파인먼의 노트, 페르마의 난제, 양자역학의 발명 얘기들처럼 읽을 수 있었다면 정말 재밌었을 것 같은 책이다. 저자의 지식과 나의 무지 사이에 얼마나 큰 간극이 있으며, 얼마나 다른 눈을 가지고 보는지 알게 해 준 책이지만,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훨씬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 이야.. 2021. 11. 21.
예술 수업 - 오종우 최근 이직을 위해 기존 회사에서 퇴직하는 기간동안 딱히 업무 인수인계를 할 것이 없어, 동료들에게 QnA 시간이나 개인 수업(?)을 하거나 기존에는 시간이 없어서 못 봤던 통계책을 다 봐도 시간이 남아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직장동료가 읽어보라고 빌려준 책이다. 이런 예술을 '이해하는 방법'에 대한 책은 자주 읽지는 않고 가끔 책장이나 서점에서 눈에 띄는 책이 있을 때 읽었기에 오랜만에 읽는 종류의 책이라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저자인 오종우 교수는 자신이 성규관대학교에서 강의하는 수업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마음에서 이 책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책을 읽고 있노라면 마치 대학교 강의실에서 좋은 교양 강의를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미술과 연극, 음악, 영화, 소설과 .. 2021.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