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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역사7

What is history? (역사란 무엇인가?) - Edward Hallett Carr (에드워드 핼릿 카) 예전에 영화 을 보다가 배우 송강호씨가 법정에서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왜 불온서적이냐고 되물으면서 당시 억울하게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잡혀 있던 학생들을 변호하던 장면을 보면서, 나중에 시간날 때 저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렇게 읽고 싶은 책 목록에만 넣어두고 몇년이 지난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역사란 무엇인가(What is history)]는 정말 말그대로 역사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이다. 식상한 노래 가사처럼 '역사는 승리자의 장식이예요'라는 가벼운 말이 아니라, 역사라는 것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또한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에 대한 대학 강의다. 저자 에드워드에 의하면 역사란 고정되고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사건 혹은 사실들에 대한 현재 .. 2023. 3. 16.
신화 속으로 떠나는 언어 여행 (Words from the Myths) - 아이작 아시모프 (Issac Asimov) 공상과학 소설에 한참 빠져있던 중고등학생 때 가장 좋아했던 작가인 아이작 아시모프 (Issac Asimov)의 라는 책의 번역본이 책장에 꽂아져 있길래 읽어보기로 하였다. 번역본의 제목인 은 조금 촌스럽기도 하고 당시 이 번역본이 발간된 1999년인 당시의 번역본 느낌이긴 하지만, 책의 내용을 충실히 전해주려고 한 제목이다. 옛소련에서 태어난 작가 아시모프는 유아기때 미국으로 이민가서 교수로 지내면서 수백권의 책을 써내었던 엄청난 다작의 작가이자, 그의 박학다식함은 20세기 최고의 지성인으로 뽑히기도 한다. 이 은 아시모프의 대표적인 소설인 이나 에서 간간히 들어나기도 하고 혹은 그의 에세이등에서 들어나는 그의 역사에 대한 통찰과 천문학에 대한 박식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인 듯 하다. 공상과학 소설에.. 2021. 3. 21.
페르낭 브로델의 지중해 &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 김응종 부모님 책장에서 발견한 이 책은, 내용도 전혀 모르고 파란색 표지와 프랑스 사람인 듯 작가 (페르낭 브로델)의 푸른 지중해가 보이는 프랑스 남부의 어느 한적한 시골에서 한가롭고 행복한 삶을 즐기는 주인공의 커피숍에 닥치는 자본주의의 파도와 그 속에서 물질문명에 대한 한탄 혹은 비판이 들어 있는 말랑말랑한 프랑스 소설의 번역서라고 생각했었다. 그렇게 '머리가 복잡할 때 가볍게 읽어야겠다'라고 생각하며 가져온 책을 이번에 펼쳐 읽게 되었다. 그리고 '들어가는 글'에서 그 예상은 정말 얼토당토하게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재 충남대학교 사학과 교수인 저자 김응종 교수는 서문에서 이렇게 책을 시작한다. ----------------------------------------------------------.. 2020. 9. 20.
The rape of Nanking (난징 대학살) - Iris Chang (아이리스 창) 한국에서는 와 이라는 번역본으로 나온 저자 Iris Chang의 인제 한국어 번역본 책의 제목과는 다르게 원저 제목은 매우 공격적이다. 처음에는 너무 노골적(?)인 제목에 당황하기는 했으나 책을 읽고 나니 저자가 느꼈던 분노와 안타까움이 이런 저돌적인 제목을 만들게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조선에 이어 중국을 침입하여 만주지역에 만주국이라는 괴뢰국을 만든 이후, 상하이와 난징을 공격하여 함락시킨 후 난징에서 행하였던 대학살에 관하여 저자 Iris Chang이 연구한 것들에 대한 내용이다. 어느날 중국계 미국인인 저자는 부모님에게 어렸을 때부터 들었던 난징 대학살에 대해서, 미국이나 영어로 된 문헌들이 거의 없음을 깨닫고 스스로 그 잊혀진 역사를 찾아보기 시작한다. 책의 내용은 크.. 2018. 10. 28.
처음읽는 아프리카의 역사 (Die Geschichte Afrikas) - 루츠 판 다이크 (Lutz van Dijk) 지난 겨울에 한국에 들어갔을 때 알라딘 서점에 들렀다가 발견한 책이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지만, 유럽 강대국들에 의해서 국경선이 자로 그은 선처럼 나아 있는, 야생동물들과 지구상의 동물들에게는 그들에게 마지막으로 남은 육지, 아프리카라는 이름을 들을 때마다 느껴지는 막연한 환상적인 느낌들 외에는, 아프리카의 역사나 지리에 대해서 거의 아는 것이 없어 회기심에 산 책이었다. 책은 , , , 등 4 chapter로 이루어져 있다. 는 호모 에렉투스, 호모 사피엔스 등 초기 인류가 발생한 아프리카에 대한 내용으로 인류학 책에서 자주 읽게 되는 내용들이다. 그 다음 chapter인 은 인류가 집단과 군집을 이루어 살기 시작한 시대에 대한 내용으로 아프리카에 대한 고대 역사와 이집트, 누비아 족, 피그미족.. 2018. 6. 24.
Paris 1919: Six Months That Changed the World (파리 1919: 세상을 바꾼 6개월) - Margaret MacMillan (마가렛 맥밀란) 끝까지 읽는데 무려 2달정도 걸린 것 같은 책이다. 책 내용 그 자체로는 매우 흥미롭고 재밌고 안타까움과 놀라움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좋은 책이지만, (핑계라면 핑계가 될) 최근에 일이 많아 시간이 없었다는 것과 함께 영어 단어들이 생소한 것들이 꽤 있고 가장 큰 문제로 내가 유럽의 근대 역사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지형과 민족, 도시와 나라, 사람이름들이 나올 때마다 헷갈리고 다시 지도를 보는 등의 되풀이가 되면서 읽는 속도가 많이 떨어지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역사가 마가렛 맥밀란 교수가 쓴 1차 세계 대전 종전 직후 파리에서 개최된 파리 평화 회담(Paris Peace Conference)에 대한 내용이다. 하지만 단순히 딱딱하게 그 당시 일을 서술해 나가는 것이 아니.. 2018. 6. 10.
충돌하는 제국 (The clash of empires) - 리디아 류(Lydia H. Liu) 이 책은 알라딘 서점에서 지나가다가 우연히 보게 되서 산 책인데 1~2년전 쯤 이라는 책을 너무 흥미롭게 읽었기에 이 책도 그러한 재미를 기대하고 샀다고 보는게 더 정확하게 그 당시의 충동을 표현하는 것 같다. 문명의 충돌이 서구적 관점에서 보는 책이라고 한다면 이 책은 중국의 관점에서 어떻게 그렇게 위대한 청 제국이 서양에 의해 무너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해석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굉장히 특이한 것은 저자가 夷(이)라는 문자에 중요성을 굉장히 많이 두고 있다는 것이다. 어렸을 때 배웠던, '고대 중국에서 당시 한반도의 국가들을 东夷(동이)라고 불렀다'라고 할 때 쓰던 '이'자 이다. 저자는 청나라 당시 중국 중심의 세계관인 중화사상에 의해 한족이나 중국을 제외한 모든 외국을 오랑캐라는 의미의 '이夷'자를.. 2018.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