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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ch 22 (캐치 22) - Joseph Heller (조지프 헬러)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 예전에 영화인지 드라마인지를 보다가 중간에 'Catch 22'라는 말이 나왔다. 처음에는 잘 못 들었나해서 다시 돌려봤는데 여전히 Catch 22라고 해서 나중에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책이름이었다. 물론 책이름과 더불어 Catch-22라는 것은 간단히 말하면 '빠져나갈 수 없는 순환 오류의 논리'인데, 어쨌든 그런 계기로 이 책을 사서 읽게 되었다. 책은 2차 세계대전에 참전 중이 공군폭격부대의 조종사 그룹의 생활에 대한 내용인데, 처음 책 내용의 반정도는 정말 재밌다. 코미디 책인가 싶을 정도로 웃기고 말도 안되는 상황들을 너무 해학적으로 표한하며 책 속에 나오는 인물들의 반응들이 굉장히 재밌다. 배경은 2차 세계대전이지만 실제 독일군이나 이탈리아 군은 전혀 나오지 않고 작.. 2018. 5. 6.
꿈의 해석 (Die Traumdeutung) - 지그문트 프로이트 (Sigmund Freud) 오래전 프로이트의 을 읽은 후 그의 또다른 '대작'인 을 산 것은 매우 오래전 일이었다. 이유는 기억이 안나지만 이 책을 다 읽게 된 것은 십년 가까이 지난 최근이었다. 하지만 얼마전 책장에서 이 책을 발견한 후 읽기 시작하면서 왠지 이유를 알게 될 것 같기도 하였다. 이게 번역상에 오는 문제인지 아니면 원래 이 책이 이렇게 쓰여졌는지 모르겠지만, 우선 글의 문장이 머리 속에 정말 잘 들어오지 않는다. 그렇다보니 처음에는 같은 문장을 몇번씩 읽게 되고 그래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생기다 보니 흥미가 매우 떨어졌던 것 같다. 또한 원서를 번역시에 오는 원작 의미의 정확도의 감소나 원뜻의 왜곡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저자 프로이트는 이 책에서 생소한 단어들을 매우 많이 사용하고 만들어내기도 하는데, 심리학에서.. 2018. 5. 6.
The Shock Doctrine (쇼크 독트린) - Naomi Klein (나오미 클라인) 예전에 친구에게 선물로 받았던 책인데, 내용이 쉽지 않고 생소한 단어들이 많아 읽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던 책이다. 책은 냉전시대 캐나다 몬트리올 맥길 대학교 지하 실험실에서 행해졌던 세뇌 실험에서 시작하여 말그대로 사람과 사회, 국가에 충격 요법이 어떻게 행하여 지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고문의 방법들, 얼굴에 포대기를 씌우고 독방에 가두거나 전기충격을 가하는 등의 방법들이 사실은 미국의 스파이가 러시아에 붙잡혔을 경우, 당할 고문 굴복하여 미국의 비밀을 누설하지 않게끔 만드는 실험을 하다가 발견된 것들이며 이 후 CIA의 고문 manual에 실어지게 되었다는 사실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이 책은 이런 고문에 대한 내용을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이와.. 2018. 5. 6.
해변의 카프카 (Kafka on the Shore) - 무라카미 하루키 지난 태국 여행 중 읽으려고 산 책인데, 워낙 유명한 책이다보니 명불허전이라고 정말 재밌게 읽었던 책이다. 무라카미 책이야 노르웨이 숲(상실의 시대) 이후로 처음인데 역시 일본 작가들의 특성이 나타나는 책인 것 같다. 재미있는 것은 굉장히 기괴한 일들이 계속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다보면 그것들이 그렇게 기괴하지도 않다고 느끼게 되는데, 아마 워낙 이상한 일들이 너무 많이 나타나서 일 것이다. 책을 읽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이게 환타지 소설인가'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고양이와의 대화, 공간이동, 하늘에서 떨어지는 거머리, 다른 차원의 세상, 환각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안되는 상황등...굉장히 특이한 소설이다. 이제까지 읽어봤던 일본의 소설들이 보통 어떤 강력한 메시지를 주거나 결말을 통해서 충격을 .. 2018. 5. 6.
충돌하는 제국 (The clash of empires) - 리디아 류(Lydia H. Liu) 이 책은 알라딘 서점에서 지나가다가 우연히 보게 되서 산 책인데 1~2년전 쯤 이라는 책을 너무 흥미롭게 읽었기에 이 책도 그러한 재미를 기대하고 샀다고 보는게 더 정확하게 그 당시의 충동을 표현하는 것 같다. 문명의 충돌이 서구적 관점에서 보는 책이라고 한다면 이 책은 중국의 관점에서 어떻게 그렇게 위대한 청 제국이 서양에 의해 무너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해석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굉장히 특이한 것은 저자가 夷(이)라는 문자에 중요성을 굉장히 많이 두고 있다는 것이다. 어렸을 때 배웠던, '고대 중국에서 당시 한반도의 국가들을 东夷(동이)라고 불렀다'라고 할 때 쓰던 '이'자 이다. 저자는 청나라 당시 중국 중심의 세계관인 중화사상에 의해 한족이나 중국을 제외한 모든 외국을 오랑캐라는 의미의 '이夷'자를.. 2018. 5. 6.
No Country For Old Men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Cormac McCarthy (코맥 매카시) 아마 이책은 최근 몇년간 읽었던 소설책 중 가장 무섭게 읽었던 책일 것 같다. 이 책이 무서운 이유는 단순히 살인자가 나오거나 귀신이 등장해서는 아니다. (당연히 귀신은 나오지 않는다) 인간을 비롯한 포식자(predator)의 위치에 있는, 즉 먹기 위해서든 어떤 이유에서건 타살을 할 수 있는 동물들에 있어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먹잇감(Prey)이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는 순간일 것이다. 그게 어떤 이유에서건, 예를 들어 포식자 앞에 있는 새끼를 본 어미나 흔히 말하는 '궁지에 몰린 쥐'등과 같이 자신 앞에 놓여진 극한 두려움을 초월하게 되면 포식자일지라도 생명의 위협이나 심각한 부상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생명의 위협이나 심각한 부상 혹은 자신이 입게될 데미지(damage)등은 거꾸로 포.. 2018.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