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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과학/정치 & 경제 & 경영

Zero to One(제로 투 원) - Peter Thiel (피터 틸)

by YK Ahn 2024.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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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宝)에서 추천상품으로 올라왔길래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제목만 보고 산 책이다. 제목의 전체는 Zero to One: Notes on Startups, or How to Build the Future. 스타트업 혹은 미래를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것. 책을 살 때, 심지어 부제조차 읽지도 않고 표지만 보고 산 책이라, 첫 페이지를 읽고 나서야 무슨 종류의 책인지 알게 되었다. 

 저자 피터 틸(Peter Thiel)이 블레이크 마스터스(Blake Masters)와 같이 쓴 책인데, 사실 제목이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의 반 이상은 말해준다. Zero to One. 직역하자면 '0에서 1'이지만,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회사를 만들 때, 혹은 지속 가능하며 '좋은 회사'란 '무(Zero)'에서 '유(one)'을 만드는 것이라는 것이다. 인상 깊은 것은, 저자는 자본주의의 선이라고 불리는 것은 '경쟁'이지만, 사실 이는 이념적인 허상이며 '경쟁(1 to n)'은 모두를 가난하고 힘들며 저급한 삶으로 이끈다고 한다. 이에 반해 독점적인 지위를 가진 기업들은 사회를 발전시키며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며 진보적으로 만든다고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쟁이란 기업들이 장기적인 투자보다는 단기적인 비용절감에 매달리게 하여 인건비와 복지를 줄이고 현상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그래서 창업을 하거나 기업을 경영할 때, 아둥바둥 남들과 경쟁하는 사업이 아니라 독보적인 독점적인 지위를 가져 경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가 Paypal을 공동창업하고 다양한 스타트업 회사들에 투자하며, 어떤 회사들이 결국 살아남는지에 대한 경험이자 자신만의 철학에 의하면, 스타트업은 다음 7가지의 질문에 대해서 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1. 엔지니어링: 점진적 개선이 아닌 기술적으로 타회사나 현재 기술보다 월등히 뛰어난가. 저자는 적어도 경쟁사나 현재 기술보다 20배이상되는 기술적 우월함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얘기한다. 수십%의 개선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체감조차 되지 않으며 이러한 차이는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모두 없어져버릴 수 있는 정도의 차이이기 때문에, 적어도 수십배의 차이가 나는 기술적인 진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2. 시기: '지금'이 적기인가? 

3. 독점: 작은 시장에 독점적인 지위로 시작할 수 있는가. 저자는 모든 사업은 작은 시장에서부터 독점적인 지위를 얻는 방식으로 커야 한다고 얘기한다

4. 맞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팀인가. 저자는 시작부터 구성원이 잘 못 된 스타트업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5. 제품의 판매. 엔지어니어들이나 엔지니어 출신들이 가장 크게 착각하고 실수하는 것이 세일즈라고 강조한다. 아무리 압도적인 기술이 있다고 하여도 세일즈가 없다면 제품을 판매할 수 없고 기업은 클 수 없다고 말한다. 또한 판매 대상이 누구이냐에 따라서 기업대표가 세일즈를 해야 할 수 있고, 세일즈 팀을 따로 만들어야 할 수도 있으며 세일즈가 필요 없는 곳도 있으니, 저자는 단순히 세일즈를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제품을 누구를 타겟으로 어떻게 판매할 것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6. 지속가능성. 지금 당신이 들어가려 하는 시장에서 앞으로도 10년이나 20년 후에도 여전히 살아남을 수 있는가. 

7. 비밀. 저자가 책을 시작할 때 말했던, 남들은 보지 못하는 비밀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독점적인 지위와 비슷한 질문이기도 한데, 저자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비밀을 보고 있으며 그 가치와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살아남는 스타트업이라고 말한다. 

 내용도 모르고 샀던 책이지만 생각보다 재밌게 읽었다. 창업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창업은 어떻게 어떨때해야 하는가라는 것을 알려주는 조언서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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