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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도약 (Life Ascending) - 닉 레인 (Nick Lane) 닉 레인(Nick Lane)의 생명의 도약(Life Ascending)은 생명이 나오기 전의 척박한(?) 원시 지구에서 현재 지구상의 '고등' 생물들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극적인 '발명'들이 있었는지 설명해 주는 책이다. 진화에 의한 선택들을 닉 레인은 '발명'이라는 표현을 하면서 생명이라는 것의 무형의 것에 유형의 개념을 넣으며 굉장히 흥미롭게 풀어가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생명의 10대 발명은 다음과 같다. 우선 생명 그 자체의 출연, DNA, 광합성, 진핵세포, 유성생식, 근육, 눈, 의식, 그리고 죽음 등이다. 하나하나 모두 개별적인 주제로 책을 써도 될 정도의 주제들을 매우 조리있고 간략하며 흥미롭게 써갔는데, 사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처음에 나오는 열수분출공, 무기생물이라는 개념이 머리에 .. 2018. 5. 6.
Tony & Susan - Austin Wright 소설 을 읽게 된 계기는 조금 엉뚱한데, 예전부터 좋아하던 배우인 Amy Adams가 최근(2016년)에 새로운 영화를 찍었다는 것을 알게 되서 보게 된 영화가 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 이 영화의 원작이 소설이다라는 것을 알게 되어 읽게 된 것이 이 책 이다. 전에도 한국에 갔을 때 몇번 찾아봤지만 번번히 실패하다가, 찾게 되어 사두었다가 이번 베트남 여행시 읽게 되었다. 여행 때 어지러운 백팩 속에서 뒹굴고 비도 몇번 맞다보니 새 책이 몇년된 책처럼 낡아버렸다. 소설은 내용상으로 보면 영화의 줄거리와 매우 비슷했다. 영화가 가지고 있는 시각의 극대화라는 장점을 잘 살렸으나 대부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그렇듯이 소설 속의 분위기나 배경등을 다 전달하기에는 무리였던 것 같다. 영화도 재미있었으나 .. 2018. 5. 6.
희망의 배신 (Bait and Switch) - 바버라 에런라이크 (Barbara Ehrenreich) 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 얘기하기 전에,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전작 는 미국의 일하는 빈민층에 대한 심층 잠입 (혹은 위장취업) 취재를 한 후 그들의 삶에 대해서 쓴 책인데, 대학교때 정말로 가슴아프게 읽었던 책이었다. 그 당시에는 라는 이름으로 번역이 되어서 나왔는데, 이 후 이라는 이름으로 재번역 되어서 나오더니 이후 그녀의 이런 사회 시스템의 비인간적인 면을 고발하는 그녀의 수많은 책들 중 3권을 뽑아 , , 등으로 자기 마음대로 제목을 바꿔 '배신 3부작'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판매를 하고 있다. 이런 원작의 느낌을 훼손하면서 무슨 3부작 등을 그럴듯한 이름을 붙여서 판매하는 행위들은 지양해주었으면 한다. 저자의 베스트셀러작인 는 지하철에서 읽으면서 울컥할 정도로 삶이 안타깝다고 느꼈는데, 그 책에서 .. 2018. 5. 6.
불평등의 대가 (The price of inequality) - 조지프 스티글리츠 (Joseph Stiglitz) 경제학에서 자유주의 사상을 처음으로 태동시킨 애덤스미스(Adam Smith)의 보이지 않는 손 (Invisible hand) 이후로, 아마 케인즈와 그의 추종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정부의 규제와 세금 등을 거의 죄악시해왔으며, 특히 노벨 경제학자상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자유주의나 신자유주의 학파일 것이다.   이런 자유주의나 신자유주의 학파들은 빈부의 격차는 '안타깝지만' 개인의 역량의 차이에 나타나는 어쩔 수 없는 차이이며, 부의 절대적인 증가로 인한 낙수효과로 갈등이 해소 될 수 있다고 믿으며 '선천적'으로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도 능력이 월등한 사람과 동일한 혹은 대등한 부를 주게 된다면 사회의 생산력 저하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콜럽비아 대학의 경제학과 교수인 .. 2018. 5. 6.
Cosmos (코스모스) - Carl Sagan (칼 세이건) 이 책을 읽게된 계기는 정말 순수하게 내 전공에게 미안했기 때문이다. 대학원 때 Biophysics 수업을 들으면서 물리학이 생물학적 거동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을 보면서 너무 놀랐으며, 내가 예전부터 알고있던 종-목-강등을 생각없이 외우는 그런 고리타분한 학문이 아닌, 마치 세상의 모든 것, 원자-전자 그리고 생명없는 무기물들의 운동이 아닌 생물의 분자들의 움직임과 행동 메카니즘을 설명하는 생물물리학을 보면서 생물학에 굉장한 호기심을 느끼기 시작했던 것 같다. 물론 그 수업의 학점은 매우 좋지 않게 끝났는데, 당시 수업 내용에 거의 희열을 느끼던 나와는 달리, 담당 교수는 질문을 받는 것을 거의 자신의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생각했었는지 매우 언짢은 표정과 말투로 나의 질문들에 대해 성의 없는 대답을 했기.. 2018. 5. 6.
The Sense of An Ending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 Julian Barnes (줄리언 반스) 아마 홍콩에 놀러갔을 때, 샀던 것 같다. Man booker 상이라는게 뭔지도 모르고 그냥 첫 몇 페이지 읽어보고 산 책이지만, 그 첫 몇 페이지가 마음에 들어 샀었다. ----------------------------------------------------------- We live in time -it holds us and moulds us - but I've never felt I understood it very well. And I'm not referrring to theories about how it bends and doubles back, or may exist elsewhere in parallel versions. No, I mean ordinary, everyday tim.. 2018. 5. 6.
A Thousand Splendid Suns (천 개의 찬란한 태양) - Khaled Hosseini (할레드 호세이니) Kite runner (연을 쫓는 아이)의 작가 Khaled Hosseini의 두번째 작품이었다. Kite runner 처럼 이 책도 읽는 동안 계속 마음을 편치 않게 하는 소설이다. Mariam과 Laila로 대변되는 Afghanistan 여성들의 삶을 그린 소설인데, 책의 종반쯤에 가서는 자려고 누웠다가 도저히 잠을 이룰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심란해서 결국 끝까지 읽었던 책이다. 책을 끝낸 후에도 한동안은 계속 마음이 무거웠던 것 같다. 정말 이렇게 힘든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을까. 어떻게 저런 상황 속에서도 버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계속 하게 만드는 책이며, 책을 마친 후에도 어떻게 삶이 저렇게 힘들 수 있을까라며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특히 Mariam이 이야기가 끝났을 때는 그녀가.. 2018. 5. 6.
카스테라 - 박민규 아마 황경신 작가의 를 읽을 때 즈음이었던 것 같다. 그 책에서 보았던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보았던 것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그 즈음이었다. 어디선가 박민규 작가의 소설의 한부분이 적혀 있는 것을 읽었는데, 서점에 가면 꼭 찾아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한국에 잠시 들어왔을 때 교보문고에서 찾아보았다. 이 책 외에도 살 책들이 몇 권있어 리스트를 쭉 보다가 책장에서 집어 보았다. 만약 책의 글귀를 이전에 읽어보지 않았더라면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것 같은 표지였다. 책을 펴 첫 페이지를 읽어 보았다. --------------- 이 냉장고의 전생은 훌리건이었을 것이다. 아마도 그랬을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즉 1985년 5월 벨기에의 브뤼셀이다. 리버풀과 유벤투스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흥.. 2018. 5. 6.
아Q정전 (阿Q正传) - 루쉰 (鲁迅) 작년에 인터넷을 보다가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꼭 읽어야할 책 100'중에 아Q정전이 있는 것을 보고 이번에 한국에 갔을 때 사왔던 책이다. 중국어를 빨리 공부해서 중국어로 읽고 싶었지만, 아직 초급단계의 중국어 실력과 게으름으로 인해 그냥 번역본으로 읽기로 하였다. 책 제목은 아Q정전이지만 아Q정전만 있는 것은 아니고, 루쉰의 소설 중 10편을 묶어서 나온 번역서이다. 아Q정전 외에 광인일기, 쿵이지, 약, 고향, 복을 비는 제사, 비누, 홍수를 다스리다, 관문 밖으로 등이 있다. 중국에 살면서 느꼈던 특이한 점 중 하나는 타인에 대해서 '오지랍 넓게' 간섭하지 않는다는 개인주의이다. 상대가 나와 친하든 친하지 않든 그 사람이 하는 행위나 행동에 대해서 별로 개의치 않으며,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2018. 5. 6.
1984 - George Orwell (조지 오웰) 솔직히 소설 초반에는 그렇게 재미있지 않았다. 매우 무미건조하며 딱딱하고 음울하기까지한 소설 속 '미래'의 모습 때문에, 예전에도 읽다가 재미없어서 그만둔 소설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전에 읽을 때보다 읽을만한 도입부였기에 더 읽게 되었는데, 책을 끝냈을 때는 뭐라고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멍한 상태가 되었다. 1984는 '미래의 1984년'의 세계, 그 중 런던의 모습이다. 지금으로 보면 한참 전의 과거이지만, '2차 세계 대전 후 핵전쟁이 발발 후 현재와는 다른 미래가 만들어졌다면' 이라고 생각한다면 더욱 와닿을 것 같다. 공상과학 소설로 치부해버리기에는 너무 충경적이며 암울하고 날카롭다. 단순히 디스토피아를 그린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평가가 가볍다. 소설이 가지고 있는 뼈가 시릴정도의 차가운 시선.. 2018. 5. 6.
죽음의 향연 (Deadly Feasts) - 리처드 로즈 (Richard Rhodes) 1980년 중반부터 영국에서 심각한 이슈로 등장하기 시작하고 우리나라에는 2000년 초반에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광우병에 대한 다큐멘터리 책이다. 예전에 알라딘 서점에서 무슨 책이 있나 보다가 재밌을 것 같아 샀던 책인데, 읽어보니 재밌지는 않고 무서웠다. 질병에 대한 다큐멘터리 책이 이렇게 무서울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며, 책을 읽은 후 지금까지도 고기를 먹을 때마다 책 내용이 생각날 정도로 여파가 크다. 우리에게 알려진 광우병은, 사실 완전히 새롭게 생긴 병은 아니고, 사람에게도 백만명 중 한명이 걸리는 희귀하지만 이미 존재했던 질병과 유사하다고 한다. 하지만 파푸아 뉴기니 지역의 원주민의 식인풍습에서 알 수 있듯이 구강 음식물 섭취에 의해 병이 전염이 될 정도로 매우 전염성이 강하다. .. 2018. 5. 6.
생각이 나서 - 황경신 지금은 없어졌지만 예전에 부모님 집 근처에 '생각이 나서'라는 이름의 자그마한 카페가 하나 있었다. 이 책과 무슨 관계였는지는 모르겠는데, 이 책을 선물해 주었던 후배와 가끔 그 카페에 가곤 했었다.. 이런 에세이 책들은 내가 직접 사서 읽을 정도로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거의 다 선물받은 책들인데, 보통 다른 책들을 읽다가 여행을 갈 때 읽게 되는데, 선물 한 사람의 마음 때문인지 대부분의 책들이 참 좋았다.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과거의 아픔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아서 힘들어하는구나'라는 것이었다. 작가가 여행을 다니고, 일상생활 속에서 보고 느끼던 것들에 대해 짧은 글들로 얘기를 하지만, 많은 글들에서 과거에 대한 아픔과 후회, 원망들을 느낄 수 있었다. '괜찮아, 괜찮아'라고 스스로에.. 2018. 5. 6.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 송정림 몇년 전 선물 받았던 책인데,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책에 타이틀이나 표지에 '감동 에세이'라는 말이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손이 오랜동안 가지 않던 책이었는데, 최근 가볍게 읽을 책을 찾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읽었다. 작가가 살면서 자기가 겪었던 일이나 들었던 얘기들, 주변에서 느낀 것들을 나레이션처럼 부드럽게 읽어주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읽으면서 '책이 참 한국 드라마같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읽다보니 아니나 다를까 저자가 드라마 작가였다... 책을 읽고 난 느낌이라면, '감옥으로부터의 사색'같은 뒷통수를 얻어맞은 것 같은 스승의 가르침 같은 것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원초적이고 본능적이며 일상적인 내용을 원초적이며 본능적이고 일상적이게 해석해서 독자에게도 그렇게 느끼면 된다라고 말하며, '삶은 그래.. 2018. 5. 6.
The Grapes of Wrath (분노의 포도) - John Steinbeck (존 스타인벡) 작년이었나 인터스텔라 영화를 보다가 그 모래바람이 날리고 척박하고 건조한 배경을 보니 왠지 영화의 배경의 모티브가 이 책의 배경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슷하다. 물론 인터스텔라는 미래의 얘기인 반면, 분노의 포도는 1930년대가 배경이다. 1930년대 미국 및 전세계를 휩쓴 대공황으로 인해 미국 중남부 오클라호마 서민들의 삶이 어떻게 변하게 되는지, 사실은 얼마나 비참한 삶을 살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와중에 자본가 및 기업들이 어떻게 이들을 빈곤의 끝까지 밀어붙이고 비참함을 맛보게 해주었는지를 보여준다. 소설에서 주인공 집안은 소작농이었으나, 사람이 많이 필요한 수작업에서 한명이 30명분의 일을 할 수 있는 트랙터를 이용한 농업으로 바뀌면서 일터와 집을 잃은 사람들이 서부 캘리포니아의 포도 농장.. 2018. 5. 6.
The Selfish Gene (이기적인 유전자) - Richard Dawkins (리차드 도킨스) 이 위대한 책을 드디어 읽게 되었다. 15년전 쯤 한국어 번역본을 샀다가 도저히 번역된 문장들이 이해가 안가서 중단했던 책을 작년에 여행갔을 때 40주년 에디션이 나와 사뒀다가 이제야 읽게 되었다. 생물학이 전공이 아니기에 자세히는 모르지만, 유전자 중심의 진화 (Gene-centered view of evolution)에 정점을 찍는 책 혹은 이론이 아닐까 생각한다. 결국 진화하는 것은 개체가 아니라 유전자가 자신의 보존을 위해서 적응하고 발전되는 것이며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는 많은 유전자들 사이에 경쟁에 의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유전자라는 것이 감지되기 시작한 것이 1900년 초부터 시작하여 1950년대에 이르러 확고히 밝혀졌는데, 이 책의 초판이 발간된 것이 1970년대이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 2018.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