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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한국 수필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 송정림

by YK Ahn 2018.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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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년 전 선물 받았던 책인데,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책에 타이틀이나 표지에 '감동 에세이'라는 말이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손이 오랜동안 가지 않던 책이었는데, 최근 가볍게 읽을 책을 찾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읽었다.


 작가가 살면서 자기가 겪었던 일이나 들었던 얘기들, 주변에서 느낀 것들을 나레이션처럼 부드럽게 읽어주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읽으면서 '책이 참 한국 드라마같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읽다보니 아니나 다를까 저자가 드라마 작가였다...


 책을 읽고 난 느낌이라면,  '감옥으로부터의 사색'같은 뒷통수를 얻어맞은 것 같은 스승의 가르침 같은 것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원초적이고 본능적이며 일상적인 내용을 원초적이며 본능적이고 일상적이게 해석해서 독자에게도 그렇게 느끼면 된다라고 말하며, '삶은 그래도 살만하다'라는 말을 모든 이야기에세 일관되게 말하는 책이다...라고 설명하고 싶다. 


 한가지 의문은 책 내용 중 류시화 잠언 시집 내용 중 <내가 원하는 것은>이라는 시의 내용이 그대로 써져 있는데, 인용문 없이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예전에 류시화 잠언 시집을 읽다가 이 글이 너무 좋아 원본을 찾아보려고 했으나 찾을 수가 없었는데, 이 책에서도 그 내용이 그대로 써져 있었다. 시기상으로는 류시화 시집이 2년정도 일찍 나왔던 것인데, 아무리 잠언이라고 해도 인용표시는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된다. 사실 이것말고도 중간중간에 예전에 들었던 내용들이 인용표시 없이 나오기는 한다... 

(내가 논문의 표절과 같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뭐 예술의 시작은 모방이라고 하기도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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