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설60

야간 비행(Vol de Nuit), 남방 우편기(Courrier Sud) - 생텍쥐페리 (Antoine de Saint-Exupéry) 의 생텍쥐페리(Saint-Exupéry)의 또다른 소설인 과 가 같이 나온 책을 알라딘 서점에서 발견하여 읽어보았다. 전세계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한번쯤은 들어봤을 도 사막에 불시착한 조종사의 시점에서 시작되듯이, 이 과 도 저자 생텍쥐페리가 조종사였던 경험을 토대로 쓰여진 소설이다. 은 그의 항공우편 조종사와 아르헨티나 항공우편 회사에서 일했던 경험에서 나온 소설이라고 한다. 소설은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항공우편 관리직으로 일하고 있는 리비에르와 우편을 싣고 이곳으로 오고 있는 파비앵이라는 조종사가 주요 시점이다. 낮에는 기차나 배보다 빠른 항공기가 그들보다 빠르고 멀리 갈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밤에는 비행이 제한적이어서 낮동안 가졌던 모든 이점을 밤에 모두 잃게 된다는 당시의 .. 2025. 3. 16.
Brave New World (멋진 신세계) - Aldous Huxley (올더스 헉슬리) 조지오웰(George Owell)의 와 함께 가장 대표적인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그린 소설인 헉슬리의 를 읽어보았다. 에서 보여주는 미래가 빅브라더스에 의한 강압적인고 자유가 사라진 어둡고 회색빛의 전체주의적인 미래라면, 의 미래는 조금 덜 암울하고 덜 어둡지만 유치하고 무지한 유채색의 조금 더 현대와 근접한 미래의 모습을 보여준다. 1984 - George Orwell (조지 오웰)솔직히 소설 초반에는 그렇게 재미있지 않았다. 매우 무미건조하며 딱딱하고 음울하기까지한 소설 속 '미래'의 모습 때문에, 예전에도 읽다가 재미없어서 그만둔 소설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rootahn-book.tistory.com 포드의 대량생산 작업 방식이 사회의 신조가 되어 버린 이 미래에는, 물건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공.. 2025. 3. 3.
소년이 온다 - 한강 출장차 한국에 갔다가 아버지께서 추천하시면서 주신 책이었다. 이후 5년만에 읽는 한강 작가의 소설이다. 채식주의자 - 한강한강의 를 읽게 된 계기는 좀 어의없는데, 조정래 작가의 소설인 과 작가 이름 '한강'을 헷갈렸던 것이다. '어 이게 그 '한강'인가'라는 생각으로 집어 들었던 책이고, 첫 페이지를 읽고 재미있을 rootahn-book.tistory.com 여느 책처럼 내용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읽은지 얼마되지 않아, '상무관', '추모식', '애국가'라는 단어들이 나와서 이 책이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이 배경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지난번 황석영 작가의 를 읽을 때도 마음이 너무 힘들었던터라 이번에도 쉽지 않겠구나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다.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 2025. 2. 1.
I am legend (나는 전설이다) - Richard Matheson (리처드 매드슨) 2007년에 개봉하였던 이라는 영화가 한창 흥행을 하던 때, 어느날 라디오를 듣다가 1954년에 쓰여진 동명의 원작 소설에 대해서 소개해 주는 것을 들었던 적이 있었다. 영화 내용과는 꽤 다른 줄거리를 설명해 주었는데 재밌을 것 같아서 책을 구해보려고 하였으나 당시 한국에는 번역본이 없던터라 읽지못하고 있다가, 17년이 넘게 지난 올해에서야 드디어 읽어 보았다. 실제로 소설의 내용은 윌스미스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와는 내용도 그렇고 내용의 중심도 다르다. 헐리우드 영화답게 고민이 필요 없는 선과 악의 대결 구도를 만들고 결국 주인공이 살아 남았냐 살아남지 못하냐가 중요한 영화의 플롯과는 다르게 소설의 내용은 조금 더 암울하고 세밀하며 세상은 그렇게 선과 악이 칼로 물 베듯이 깔끔하게 날카롭게 정의되지 않는.. 2025. 1. 6.
원청(文城) - 위화(余华) 작년에 읽었던 위화(余華) 작가의 가 너무 인상깊어서 한국에 갔다가 위화 작가가 2022년에 쓴 이라는 소설을 발견해서 얼른 사서 중국에 돌아와서 이번에 읽게 되었다.  허삼관 매혈기(許三觀賣血記) - 위화(余華)오래간만에 읽는 중국 소설이다. 알라딘 서점에 들렀을 때, 눈에 띄어서 산 책이다. 허삼관이라는 중국 근현대 시대의 노동자가 삶의 고비 때마다 피를 팔아서 역경을 헤쳐나가는 이야기이다.rootahn-book.tistory.com 지난번 를 읽을 때도 한국 근현대 소설과 매우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이 도 왠지 박경리 작가의 나 조정래 작가의 의 단축본을 읽는 느낌이었다.  소설은 중국 북방의 황허와 베이징 사이 어딘가에서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고 이후 어머니도 잃은 후 머슴과 함께 큰 집에서 대.. 2024. 12. 7.
장외인간 - 이외수 이외수 작가의 책은 한번도 읽어보지 못했는데, 지난번 한국 출장시 중고서점에 보이길래 사보았다. 책 표지에 이외수 장편소설 1 이라고 되어 있어서, 이외수 작가의 소설을 모아서 출판한 책 중 첫번째가 인가보다 하고 구매하였고, 게다가 중고서점에서 가 안보여서 한권짜리 소설인가보다 하고 왔는데 읽고 보니 두권짜리 책 중 첫번째라는 표시인 것 같다. 줄거리가 한참 재밌게 흘러가다가 1권이 끝나버린 것이다... 출판사가 책 표지에 책에 대한 정보전달도 제대로 하지 못하다니... 중국에서 두번째 책을 구하지 못하여 첫번째만 읽고 대기시켜 놓은 소설이다.  소설 내용으로 들어가면,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가게에서 일하던 '소요'라는 아가씨와 함께 밤하늘에 있던 '달(月)'과 그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세상과 사람들.. 2024. 10. 12.
A Little Life (리틀 라이프) - Hanya Yanagihara (한야 야나기하라) 몇달전에 인터넷을 보다가 우연찮게 이 책에 대해서 스치듯이 언급한 것을 본 적이 있다. '너무 슬프고 충격적이라서 책을 읽고나면 한동안 충격에 빠져 있다는....' 내용이 궁금해서 우선 책을 사 놓고, 당시 보고 있던 책을 다 읽고 나서 가볍게 읽을겸해서 읽게 된 책이다. 가볍게 읽으려고 시작했지만, 정말로 마음을 무겁고 그리고 슬프게 만들었던 책이다. 읽는 동안 한숨을 쉬게 만들고 갑자기 눈물 흘리게 만들며, 심지어 읽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몇일동안 책에서 손을 떼기도 했었다.  이야기는 4명의 친구들인 주드(Jude St. Francis), 윌럼(Willem Ragnarsson), 말콜(Malcolm Irvine), J.B. (Jean-Baptiste)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초반이 조금 지나면.. 2024. 10. 7.
Peter Pan (피터팬) - J. M. Barrie (제임스 매튜 배리) 동화책 피터팬. 어렸을 때, 로빈 윌리엄스와 줄리아 로버츠가 나왔던 영화를 봤던 것은 기억나고, 만화같은 것을 봤던 것도 기억은 나는데, 이 동화책을 읽었던 적이 있던가 싶어서 가볍게 읽어보았다. 1900년 초반에 쓰여진 책이라, 사용하는 단어도 약간 다르고 특히나 문장 구조가 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다. 영원히 자라지 않는 피터팬(Peter Pan)은 어린애 같이 잘난체 하기 좋아하고 약간 재수 없는 그런 인물이었다. 웬디(Wendy)는 당시 사회의 여성상이 그러하여서인지 어린애이지만 '엄마'역할을 강요하고 스스로도 자진하는 그런 인물이다. 약간 충격적인 것은 팅커벨(Tinker Bell), 요정이지만 흔히 생각하는 착하고 어린이의 소원을 들어주는 순수한 요정이 아니라 피터팬을 사이에 두고 웬디와 함께.. 2024. 7. 23.
시티(City) - 알렉산드로 바리코(Alessandro Baricco) 이탈리아 소설가인 알렉산드로 바리코(Alessandro Baricco)의 소설 시티(City)을 읽게 되었다. 아마 알라딘 중고 서점에서 샀거나 아니면 부모님 집 책장에 있던 책이었을 것이다. 소설은 천재 소년이라고 사람들에 의해 정의된 고울드(Gould)와 잠시동안 그의 보모인 샤츠(Shatzy)를 중심으로 얘기된다. 고울드는 군인 아버지와 아름다운 어머니 밑에서 태어나 자라지만, 치매나 정신분열로 의심되는 병 때문에 어렸을 때 어머니가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고울드는 집에 혼자 남아 그의 상상 속의 친구인 디젤과 부메랑과 함께 지낸다. 고울드는 화장실에 있을 때마다 상상 속의 권투 선수(래리, 고울드의 아버지의 이름은 해리)를 만들어 가상의 권투시합을 상상한다. 우연찮게 고울드의 보모일을 하게 된.. 2024. 7. 10.
Anxious people (불안한 사람들) - Fredrik Backman (프레드릭 배크만) 타오바오(淘宝) 쇼핑몰에서 계속 추천으로 떠서 샀던 책인데, 읽으려고 책을 펴보니 왠지 뭔가 낯익은 듯한 느낌이 들어서 저자를 찾아보니 프레드릭 배크만(Fredrik Backman)의 소설이었다. 작년에 읽었던 소설이 너무 마음에 들었기에 기대를 하며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A man called Ove (오베라는 남자) - Fredrik Backman (프레드릭 베크만)책의 표지대로, 오래간만에 웃다가 울고 울다가 웃게 만드는 소설이다. 퇴직하기에는 조금 이르지만 실직하게 된 심술궂고 세상이 늘 불만인 늙은 아저씨, 혹은 할아버지의 얘기라고 생각했지rootahn-book.tistory.com 소설의 내용은 어리버리한 은행 강도가, 현금을 취급하지 않는 은행에 침입하여 돈을 뺏으려다가 실패한 후 때마침.. 2024. 6. 2.
기사단장 죽이기(騎士団長殺し) -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 작가의 많은 작품들 중 , , 에 이어 4번째로 기사단장 죽이기(騎士団長殺し)를 읽게 되었다. 역시 한국에 출장 갔을 때, 알라딘 중고 서점에서 잔뜩 보이길래 골라온 책이다. 1Q84 (いちきゅうはちよん) - 무라카미 하루키 (村上 春樹)지난번 읽었던 하루키 소설의 가 재밌어 드문 경우로 같은 작가의 책을 짧은 기간을 두고 읽게 되었다. 하루키 소설 특유의 현실과 환상이 공유하는 공간, 초현실적인 일들이 소설을 읽는 동안 rootahn-book.tistory.com 해변의 카프카 (Kafka on the Shore) - 무라카미 하루키지난 태국 여행 중 읽으려고 산 책인데, 워낙 유명한 책이다보니 명불허전이라고 정말 재밌게 읽었던 책이다. 무라카미 책이야 노르웨이 숲(상실의 시.. 2024. 2. 14.
하얼빈 - 김훈 타오바오에서 한글 소설을 찾을 때마다 보여주던 책이었는데 한국에 출장갔을 때 들렀던 헌책방에서 보이길래 사왔다. 책 리뷰를 보지 않는 편이라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중국 하얼빈 지방에 사는 사람들의 얘기인가했는데, 안중근 의사에 대한 소설이었다. 동아시아에서 제국주의를 펼치며 주변국을 계속해서 침략하며 타국의 영토를 야금야금 뺏어가면서 확장하던 일본이 한일 합방으로 대한제국을 역사에서 지워버리기 바로 1년전 조선통감이었던 이토히로부미를 하얼빈에서 암살한 안중근 의사의 그 당시에 대한 이야기이다. 30대 중반의 안중근 의사가 이토를 암살하려고 마음먹고 바로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기 위해 하얼빈까지 와서 그를 저격 후 러시아 헌병대에 잡혀 일본 경찰에 이송된 후 바로 사형선고를 받고 감옥에서 지내다 5개월 후.. 2023. 12. 20.
비밀(秘密) - 히가시노 게이고(東野 圭吾) 언젠가 동명의 영화가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던 책인데, 알라딘 서점에 갔을 때 보이길래 가볍게 읽으려고 사놓았다가 이번 휴가 때 읽게 되었다. 읽기 시작하고 얼마 안되어서, 초반 전개가 엉성하고 유치한 면이 있어서 '도대체 작가가 누구지?'라고 보았더니 얼마전에 읽었다가 실망하였던 의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東野 圭吾)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용의자 x의 헌신(容疑者Xの献身) - 히가시노 게이고(東野圭吾)인터넷에서 어디선가 이 책에 대한 얘기를 봤던 기억이 나서, 알라딘 서점에 갔을 때 보이길래 가볍게 읽기 위해서 샀던 책이다. 일본소설의 한국어 번역책들은 번역이 대부분 굉장히 잘 되어 rootahn-book.tistory.com 게다가 바로 앞에 읽었던 책인 리처드 도킨슨 (Richard Dawk.. 2023. 12. 15.
무진기행 - 김승옥 오래간만에 읽는 한국 근현대 소설일 듯 하다. 어느날 문뜩 예전에 읽었던, 짙은 안개가 껴서 몽환적이고 음습한 분위기의 소설이 생각이 났는데, 어떤 소설이었는지 기억이 안나서 찾다가 다시 읽게 된 책이다. 비록 찾던 소설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흥미있게 읽은 책이다. 책 제목은 무진기행이지만, [무진기행] 외에도 [서울 1964년 겨울], [생명연습], [건], [역사], [차나 한 잔], [다산성], [염소는 힘이 세다], [야행], [서울이 달빛 0장] 등 김승옥 작가의 단편 소설 10편이 수록되어 있다. 다들 단편 소설이라 줄거리를 요약하면 사실 소설의 전체 내용이 될 듯 싶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60-80년대 한국소설은 거칠고 난폭하다. 소설의 내용과 표현 등이 전투적이다. 작가마다 모두 독특한 .. 2023. 10. 10.
용의자 x의 헌신(容疑者Xの献身) - 히가시노 게이고(東野圭吾) 인터넷에서 어디선가 이 책에 대한 얘기를 봤던 기억이 나서, 알라딘 서점에 갔을 때 보이길래 가볍게 읽기 위해서 샀던 책이다. 일본소설의 한국어 번역책들은 번역이 대부분 굉장히 잘 되어 있어서 읽기 매우 편한데다가 내용이 매우 가볍고 단순해서 한나절이면 다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천재' 수학자이지만 고등학교의 수학교사로 일하고 있는 주인공, 주인공이 사모하는 옆집 전직 호스트 출신의 여자와 딸. 그들을 연결시킨 우발적 살인과 이를 파헤치는 형사와 '천재' 물리학자이자 대학의 조교수로 일하고 있는 친구들로 꽤 단순한 인물들로 이루어진 단순한 스토리이다. 작가가 '살인에 대한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또다른 살인을 저지른다'라는 하나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그 위에 살을 입혀서 나온 소설이 아닌가 싶다. 개.. 2023.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