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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시아 소설

1Q84 (いちきゅうはちよん) - 무라카미 하루키 (村上 春樹)

by YK Ahn 2018.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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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번 읽었던 하루키 소설의 <해변의 카프카>가 재밌어 드문 경우로 같은 작가의 책을 짧은 기간을 두고 읽게 되었다. 


 하루키 소설 특유의 현실과 환상이 공유하는 공간, 초현실적인 일들이 소설을 읽는 동안 독자들도 익숙해지게 하는 줄거리등 하루키 소설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소설인 것 같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한국어 번역본도 3권으로 출판되었으며, 일본어-한국어 번역본 책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번역본 느낌이 덜나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아마 번역가가 꽤 고심해서 번역했을 것 같다. 


 소설은 1984년 도쿄의 꽉 막힌 수도고속도로 위에서 아오마메라는 주인공이 택시 기사의 말에 따라 비상계단으로 고속도로 중간에 빠져나오면서 '두개의 달이 뜨는' 초현식적인 다른 세계 (1Q84)로 들어가게 되면서 시작된다. 주인공들은 자신들이 1984년으로 대변되는 실제 세계와 1Q84로 대변되는 초현실 세계를 구별하지 못하다가 사건이 계속해서 진행되면서 '두개의 달'을 보고 자신들이 환상의 세계에 와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소설 속 인물들이 모두 매우 박식하고 문학적이며, 기본적으로 성격의 저변이 매우 닮았는데, 이런 현상들이 다른 소설이었다면, 책을 읽으면서 줄거리 진행이 매끄럽지 못하다라고 느낄 상황이지만, 1Q84라는 공간 자체가 초현실적인 공간이다보니 그런 갈등의 타협점을 만들어주는 듯 하다. 


 하루키 소설답게 내용이 어렵지도 않고 흥미로와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나, <해변의 카프카>를 읽고 얼마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책을 읽어서 그런지, 두 책이 너무 비슷하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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