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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북미 소설18

The Grapes of Wrath (분노의 포도) - John Steinbeck (존 스타인벡) 작년이었나 인터스텔라 영화를 보다가 그 모래바람이 날리고 척박하고 건조한 배경을 보니 왠지 영화의 배경의 모티브가 이 책의 배경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슷하다. 물론 인터스텔라는 미래의 얘기인 반면, 분노의 포도는 1930년대가 배경이다. 1930년대 미국 및 전세계를 휩쓴 대공황으로 인해 미국 중남부 오클라호마 서민들의 삶이 어떻게 변하게 되는지, 사실은 얼마나 비참한 삶을 살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와중에 자본가 및 기업들이 어떻게 이들을 빈곤의 끝까지 밀어붙이고 비참함을 맛보게 해주었는지를 보여준다. 소설에서 주인공 집안은 소작농이었으나, 사람이 많이 필요한 수작업에서 한명이 30명분의 일을 할 수 있는 트랙터를 이용한 농업으로 바뀌면서 일터와 집을 잃은 사람들이 서부 캘리포니아의 포도 농장.. 2018. 5. 6.
Catch 22 (캐치 22) - Joseph Heller (조지프 헬러)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 예전에 영화인지 드라마인지를 보다가 중간에 'Catch 22'라는 말이 나왔다. 처음에는 잘 못 들었나해서 다시 돌려봤는데 여전히 Catch 22라고 해서 나중에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책이름이었다. 물론 책이름과 더불어 Catch-22라는 것은 간단히 말하면 '빠져나갈 수 없는 순환 오류의 논리'인데, 어쨌든 그런 계기로 이 책을 사서 읽게 되었다. 책은 2차 세계대전에 참전 중이 공군폭격부대의 조종사 그룹의 생활에 대한 내용인데, 처음 책 내용의 반정도는 정말 재밌다. 코미디 책인가 싶을 정도로 웃기고 말도 안되는 상황들을 너무 해학적으로 표한하며 책 속에 나오는 인물들의 반응들이 굉장히 재밌다. 배경은 2차 세계대전이지만 실제 독일군이나 이탈리아 군은 전혀 나오지 않고 작.. 2018. 5. 6.
No Country For Old Men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Cormac McCarthy (코맥 매카시) 아마 이책은 최근 몇년간 읽었던 소설책 중 가장 무섭게 읽었던 책일 것 같다. 이 책이 무서운 이유는 단순히 살인자가 나오거나 귀신이 등장해서는 아니다. (당연히 귀신은 나오지 않는다) 인간을 비롯한 포식자(predator)의 위치에 있는, 즉 먹기 위해서든 어떤 이유에서건 타살을 할 수 있는 동물들에 있어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먹잇감(Prey)이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는 순간일 것이다. 그게 어떤 이유에서건, 예를 들어 포식자 앞에 있는 새끼를 본 어미나 흔히 말하는 '궁지에 몰린 쥐'등과 같이 자신 앞에 놓여진 극한 두려움을 초월하게 되면 포식자일지라도 생명의 위협이나 심각한 부상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생명의 위협이나 심각한 부상 혹은 자신이 입게될 데미지(damage)등은 거꾸로 포.. 2018.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