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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유럽 소설

The Boy in the Striped Pajamas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 John Boyne (존 보인)

by YK Ahn 2021.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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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일 제목의 영화가 이미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왠지 책으로 읽고 싶어서 사게 된 책이다. 중국에서 타오바오로 산 것인데 가격이 매우 저렴한 것으로 보아 복제본이 아닐까 싶다. 

 영화 포스터이자 책의 표지가 사실 거의 모든 줄거리를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간결하고 직설적인 소설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장교인 아버지를 따라 브루노(Bruno)가 아버지를 따라 유태인 수용소였던 Out-with -사실은 아우슈비츠(Auschwitz)이나 어린 브루노는 끝까지 잘 못 발음한- 의 옆으로 이사한 후 수용소에 갇혀 있는 Shmuel을 우연히 만난 후 벌어진 짧은 소설이다.

 베를린에서 천진난만하게 지내던 브루노는 히틀러의 지시에 따라 아버지가 유태인 수용소의 유태인 학살 책임자로 감에 따라 같이 아우슈비츠로 오게 되지만, 베를린과는 너무 다른 이 황량한 곳에서 스스로의 즐거움을 찾아 헤매던 중 같은 나이와 같은 생일을 가진 쉬뮤엘을 우연히 만난다. 그들은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늘 같은 자리에서 오후 내내 이야기를 나눈다. 같은 공간을 임의적으로 잘라놓아 분리시켜 놓은 철조망 같이 둘은 비슷한 경험을 얘기하지만 전혀 다른 상황에 대해서 말한다. 여전히 순진한 브루노와 달리 끔찍한 과거와 현재를 지내고 있는 쉬뮤엘은 둘이 서로 같지만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듯 하다. 그러다가 브루노의 어머니의 단호한 결심으로 결국 브루노와 브루노의 누이 등 셋은 다시 베를린으로 가게 될 것이라는 것을 들은 후, 그렇게 끔찍한 곳이라고 생각했던 이곳 아우슈비츠와 그의 베스트 프렌드인 쉬뮤엘을 떠날 것에 아쉬워하며 마지막으로 쉬뮤엘과 탐험을 하기로 한다. 

 최근 수용소에서 갑자기 사라진 쉬뮤엘의 아버지를 찾는 모험을 하기 위해, 철조망 밑을 기어넘어간 브루노는 쉬뮤엘이 살고 있는 수용소의 모습이 자신이 생각하던 곳과는 너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며 충격에 빠진다. 그래도 친구를 위해 계속 쉬뮤엘의 아버지를 찾는 모험을 하던 도중, 이 둘은 예고없이 진행되는 가스실 학살 무리에 껴들어가게 되며 뭐가 어떻게 되어가는지도 모른체, 브루노는 너무 어두워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하며 가스실에서 그렇게 세상을 떠난다. 

 어느날 머리에 이를 발견하여 삭발을 하게 된 일이나 모험등의 얘기들이 너무 강한 복선으로 작용하여 이야기의 끝을 쉽게 예상하게 만들지만, 비극이 올 것을 안다고 하여 그 비극을 목격하는 것이 덜 괴로운 것이 아니듯, 브루노와 쉬뮤엘의 짧은 우정과 그들의 이야기는 그래도 매우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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