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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시아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ナミヤ雑貨店の奇蹟) - 히가시노 게이고 ( 東野 圭吾)

by YK Ahn 202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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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 출장을 갔다가 다시 중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출국용 PCR 검사를 하는 곳이 김포국제공항에 있어서 지하철로 왔다갔다 2시간정도 걸리길래 근처에 있는 중고 서점에서 잘 보이고 쉽게 읽을 수 있어 보이는 책을 하나 골라서 읽게 되었다. 지하철에서 마저 다 끝내지는 못하고 중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마저 읽었는데, 역시 일본 소설다운 소설인 듯 하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일본 소설에는 이렇게 판타지같은 혹은 기묘한 이야기 같은 소설들이 꽤 많은 듯 하다. 한국 소설에서는 이런 소재들은 거의 못 본 듯 하다. 

 나미야 잡화점에 의도치 않게 숨어 들어가게 된 세명의 좀도둑이 그 잡화점에서 겪게 되는 신비한 이야기들이다. 세 좀도둑은 이 잡화점의 주인이었던 나미아씨의 말년에 우연찮게 시작한 고민상담이, 그의 장례 후 33년 되는 해였던 이날 밤에 과거의 현재가 연결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하지만 단순히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이 세 사람도 현재의 결과를 만들어냄에 있어서, 현재의 '상담'이 과거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어, 다시 현재에 이들이 여기에 오게 만든 시간의 뫼비우스 고리를 보여준다. 환광원이라는 고아원에 있던 사람들이나 이들과 관계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보니 즐거운 얘기보다는 슬픈 얘기들이 많은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어떻게 소설에 나오는 이들이 서로 얽히고 설켜있으며, 나미야씨의 비밀과 함께, 모든 신기한 인연들이 어떻게 그리고 애 환광원와 모두 연결되어 있는지 알려주며 소설은 마무리 된다. 

 일본 여행갈 때 읽으면 딱 맞는 책이라고 생각들만큼, 매우 일본소설 특유의 기발함과 분위기등이 너무 잘 표현되어 있으며, 책을 모두 읽은 후 개운하고 시원한 느낌을 들게 해주는 기발하며 경쾌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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