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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소설2

비둘기(Die Taube) - 파트리크 쥐스킨트(Patrick Süskind) 몇권의 책들을 읽다가 재미가 없거나, 영어 실력이 모자라서 읽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거나, 혹은 아예 이해를 못하고 있거나 등의 이유로 계속 완독을 실패하다가, 결국은 다 포기하고 얼마전 한국에서 아버지가 보내주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오랜만에 읽는 단편소설인데, 단편소설들이 간결하지만 강력하고 압축된 이야기이다. 전쟁통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주인공 조나단 노엘은 파리로 건너와서 은행의 정규직 경비원이라는 행운과 저렴하지만 아늑한 방을 구하는 행운을 얻게 된다. 가진 것을 모두 잃고 온 도시에서 최소한의 짐만을 가지고 단칸방에서 조촐하게 살면서, 매우 규칙적인 간결한 삶을 살고, 그러한 삶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던 노엘은 50대에 어느날 자신의 방이 있는 건물에 날아든 비둘기 한마리 때문에 생긴 .. 2022. 1. 26.
The Boy in the Striped Pajamas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 John Boyne (존 보인) 동일 제목의 영화가 이미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왠지 책으로 읽고 싶어서 사게 된 책이다. 중국에서 타오바오로 산 것인데 가격이 매우 저렴한 것으로 보아 복제본이 아닐까 싶다. 영화 포스터이자 책의 표지가 사실 거의 모든 줄거리를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간결하고 직설적인 소설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장교인 아버지를 따라 브루노(Bruno)가 아버지를 따라 유태인 수용소였던 Out-with -사실은 아우슈비츠(Auschwitz)이나 어린 브루노는 끝까지 잘 못 발음한- 의 옆으로 이사한 후 수용소에 갇혀 있는 Shmuel을 우연히 만난 후 벌어진 짧은 소설이다. 베를린에서 천진난만하게 지내던 브루노는 히틀러의 지시에 따라 아버지가 유태인 수용소의 유태인 학살 책임자로 감에 따라.. 2021. 8. 14.